비타민 유사물질
체내 대사를 정상적으로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콜린, 카르니틴, 이노시톨, 타우린, 리포산과 같은 비타민 유사물질들이 필요하다. 이 물질들은 체내에서 합성될 수 잇으며, 대부분이 필수아미노산 등과 같은 인체에 필수적인 물질로부터 합성된다.
건강한 정상 성인의 경우는 비타민 유사물질이 결핍될 우려가 없으나, 조산아처럼 조직성장이 급속히 이루어지는 시기나 일부 질병에 걸리면 결핍될 우려가 높아질 수도 있다. 영야용 조제분유와 정맥영양액에 첨가할 필요성이 있으며, 현재 대부분의 조제분유에는 비타민 유사물질을 첨가하고 있다.
콜린 (choline)
콜린은 상추, 땅콩, 간, 커피, 콜리플라워 등 식물성 식품과 동물성 식품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므로 섭취량이 부족할 우려는 매우 적다. 콜린은 간조직에서 세린으로부터 합성되는데, 비타민B6, B12 및 엽산을 필요로 하며, 메티오닌으로부터 메틸기를 받아 합성된다.
콜린은 메틸기 공여체로 작용할 수 있으며 콜린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과 지단백, 세포막, 담즙의 구성성분인 레시틴(포스파티딜콜린)의 구성물질이다.
실험동물에게 무콜린 식이를 먹였을 때 지방간과 간 조직 괴사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콜린을 충분히 합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콜린 성분이 부족한 정맥영양을 실시한 환자에게서도 실험동물과 유사한 간기능 장애가 나타났으며, 정상인에게 무콜린 식이를 주었을 때에도 간기능 장애가 나타났다. 따라서 콜린이 사람에게 필수적인 영양소라고 추정하고 있으며,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콜린을 충분량(600~1,000mg) 섭취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성인의 충분섭취량을 남자 550mg/일, 여자 425mg/일로 설정하였으나 한국인이 권장 수준은 아직 설정되지 않았다.
지나친 콜린 (하루에 약 20~30g) 섭취는 생선 비린내 같은 체취와 구토 설사 등의 유해 영향을 나타낸다. 또한, 콜린은 대사과정에서 니트로소 아민류로 전환될 수 있으므로 위암 발생률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이를 근거로 미국에서는 상한섭취량을 3.5g/일로 설정하였다.
카르니틴 (carmitine)
카르니틴은 간에서 아미노산인 리신과 메티오닌으로부터 합성되는 화합물로서, 지방산이 미토콘드리아로 들어가기 위해 사용하는 운반체이며, 미토콘드리아의 대사산물인 유기산이 과량 생성되었을 때 이를 제거애 주는 과정에도 참여한다.
사람은 동물성 식품을 통해 카르니틴을 섭취하거나 체내에서 생합성과정을 통해 필요햘을 얻고 있다. 심한 영양실조 상태의 어린이나 성인의 혈중 카르니틴 농도는 정상치보다 낮다. 단백질의 섭취량이 부족한 경우 카르니틴 합성에 필요한 아미노산의 공급이 부족해지므로 지방산 대사에 지장이 생긴다. 간경화증 환자의 간에서는 카르니틴 합성능력이 저하되므로 카르니틴 섭취량을 증가시켜야 한다.
육류와 우유, 유제품은 카르니틴의 주된 급원이며, 식물성 식품에는 거의 함유되어 있지 않으므로 채식주의자의 카르니틴 섭취랴은 매우 낮다. 그러나 채식주의자들의 혈중 카르니틴 농도는 정상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한 정상인이 카르니틴을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하는가는 확실치 않지만, 질병이나 심한 외상으로부터 회복되는 시기나 조산아는 외부로부터 카르니틴을 공급받아야 한다.
이노시톨 (inositol)
이시노톨은 9가지 이성질체 가운데, 미오-이노시톨이라 불리는 구조만이 인체에서 영양적 가치를 나타낸다. 이노시톨은 포도당과 유사한 화학구조를 갖는 화합물로서 체내에서 합성된다.
체세포에서 이노시톨은 이노시톨 3-인산 형태로 세포질에 주로 존재하며, 일부는 세포막의 인지질 구성성분으로 존재한다. 이노시톨 인산은 인지질에서 떨어져 나와 호르몬의 자극을 세포 내로 전달하는 2차 전령으로서 작용한다.
동물성 식품에는 이노시톨이 유리된 형태와 인지질 형태로 존재하며, 식물성 식품에는 피틴산의 일부로 존재한다.
고혈당 상태에서는 이노시톨의 운반이 저하되며, 다발성 경화증, 신부전증, 암질환 등의 경우 이노시톨이 비정상적으로 대사되므로 외부로부터 공급받아야 한다.
타우린 (taurine)
타우린은 함황 아미노산인 시스테인과 메티오닌으로부터 합성된다. 타우린은 근육, 혈소판, 신경조직에 많이 있으며, 담즙산염에도 결합되어 있다.
확실한 작용기전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 눈의 광수용기 기능
- 혈구내의 항산화 작용, 폐조직의 산화방지 작용
- 중추신경 기능에 참여하며
- 혈소판 응집, 심장수축, 인슐린 작용, 세포분화 및 성장에도 관여한다.
타우린은 동물성 식품에만 존재하지만, 채식주의자들에게도 타우린의 결핍증이 나타나지 않은 점으로 보아 인체가 타우린을 충분량 합성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들은 타우린의 섭취에 대하여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낭포성 섬유증이 있는 어린이에게 타우린을 보충해 주었을 때 성장이 향상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타우린이 담즙산염을 형성함으로써 지방의 흡수율을 증진시킨 결과로 추정된다. 조산아에게도 타우린을 보충해 주면 지방 흡수가 촉진된다.
리포산 (lipoic acid)
리포산은 피루브산이 아세틸 CoA로 전환되는 반응과 같은 기질로부터 CO2분자를 제거할 때 필요하다. 건강식품점에서는 리포산을 판매하고 있으나, 살마은 리포산을 출분량 합성할 수 있다.
허위 비타민
일부 건강식품 신봉자들이 비타민이라고 선전하는 여러 가지 물질들은 실제로는 그다지 중요한 기능이 없다. 일부 다른 하등 동물들의 성장촉진에 효과가 있었다 할지라도 인체엔는 효과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 가짜 비타민으로 널리 알려진 물질들은 파라아미노벤조산, 라에트릴, 바이오플라보노이드, 판감산 등으로, 이것들을 비타민이라 부르는 것은 옳지 않다. 현재까지 필수적인 영양소로 알려져 있는 모든 영양소를 함유한 정맥영양액을 공급받은 사람들에게서 수년 간 영양결핍증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로부터 판단할 때, 앞으로 새로운 비타민이 발견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