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치료
비만과 질병의 관계가 밝혀짐에 따라, 이제 비만은 세계보곤기구에서 정한 치료를 요구하는 질병 중의 하나로 확실히 구분되고 있다. 비만이 치료를 '비만한 사람의 체중이 바람직한 체중으로 감소되고, 감소된 체중이 적어도 5년 동안 유지되는 것'으로 정의하며, 비만에 대한 치료 성공률은 암의 치유율보다 낮아서, 비만의 완치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비만한 사람들은 체중조절을 목적으로 병원 같은 전문기관에 가기를 꺼리며, 오히려 간편하고 빠른 감량효과를 선전하는 상업적인 과대광고에 현혹되어 안정성과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방법들을 사용함으로써 실패를 거듭하게 된다. 비만의 치료에서 가장 큰 문제는, 감량 후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예전의 체중 혹은 그 이상으로 다시 살이 찌는 요요 효과이다. 감량 프로그램으로 체중이 감소되었다 하더라도 일단 프로그램이 끝나 체중이 다시 증가하면 비만치료의 실질 성공률은 떨어지게 된다. 체중조절의 실패는 아예 처음부터 프로그램을 시작하지 않은 것보다 못하고 개인적인 정서문제도 야기시키므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비만치료의 목적은 우선 체지방 감소를 통하여 체중을 감소시키고 그 후에도 감량된 체중을 일생동안 유지하는 것이다. 비만의 원인이 개인마다 다르므로 치료방법도 개인에 따라 달라야 한다. 비만의 치료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수정의 3가지 방법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식이요업
식이요법은 모든 비만치료의 기본이다. 열량제한 식이에는 열량제한 불균형식, 완전 혹은 변형된 단식과 열량제한 균형식들이 이다. 극단적으로 특정 음식이나 특정 영양소를 섭취하여 영양의 균형을 잃는 것은 위험하다. 심한 비만자에게 외과적 치료를 사용하기 전에 마지막 수단으로 적용하는 단식요법은 3개월까지만 처방된다. 비만의 합병증이 심한 경우 의사와 영양전문가의 감독하에서 시행하면 효과적이지만 환자 혼자 임의로 시행할 경우 위험하다. 비만치료시 적절한 열량의 섭취량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1,200~1,500kcal 정도의 섭취를 권하며, 1주일에 체중의 1%의 체지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좋다. 1주일에 1kg 이상을 감량시킬 만한 식사는 인체의 포도당 필요량을 충족시키지 못하므로 포도당으로 전환될 아미노산의 공급을 위해 체근육 단백질이 분해되어야 한다. 대사적으로 활성이 큰 근육조직의 감소는 기초대사율의 감소를 초래하므로 체중조절이 더욱 어렵게 되고, 일단 살빼기 프로그램이 끝났을 때 체중이 더 쉽게 증가해 비만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지방은 탄수화물보다 농축된 에너지원이고, 제치방 축적을 쉽게 하므로 지방섭치를 줄이고 탄수화물과 섬유소의 섭취를 높임으로써 열량제한의 정도를 적게 하면서도 적절한 체중감소를 달성할 수 있다. 먹는 양은 줄이지 말고, 지방이나 열량의 함량이 적은 대체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예를 들어 저지방 우유를 선택하고, 버터 식빵보다는 보리빵을 선택하며, 도넛이나 크림이 든 과자보다는 크래커를 선택하고, 케이크보다 떡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같은 식품을 어떻게 조리하느냐도 비만치료의 식이요법에서 아주 중요한데, 전류와 튀김보다는 구이나 찜요리가 유리하다. 탈지유로부터 제조된 치즈나 요구르트, 냉동 요구르트, 저지방 마요네즈 및 식용유 대체식품 등의 선택이 필요하다.
운동요법
비만 치료를 위한 운동요법은 운동의 종류, 강도, 빈도 및 지속시간이 적절해야 하고 개인의 신체적 여건에 맞아야 하며, 즐겁고 편하게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 체중감소를 위해서는 유산소운동이 효과적인데, 큰 근육을 20분 이상 계속적으로 사용하는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뛰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유산소운동이 너무 격렬해지면 인체는 무산소 대사상태로 전환되어 포도당이 일차적인 에너지원이 된다. 무산소운동은 신체의 산소 공급능력을 초과한는 속도와 강도로 진행되는 역도나 단거리 경주 등이며, 체지방이 연소되는 것은 아니므로 직접적으로 체중을 줄이는 것은 아니지만 근육조직을 증가시키므로 대사율을 높여 간접적으로 체중감소에 기여한다. 운동을 통해서 체중을 감소하려면 그 운동이 능동적이어야 한다. 운동기계에 의한 수동적인 움직임은 에너지 소모나 근육증가를 초래하지 않는다. 유산소운동은 지방을 연소시켜 열량의 소모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운동종료 후에도 인체로 하여금 수시간 동안 계속해서 열량을 더 연소하게 하여 대사유을 계속 높여주기 때문에 체중조절에 효과가 크다. 지속적인 운동으로 근육조직이 증가하게 되면 기초대사율이 증가해 운동을 하고 있지 않는 휴식상태에서도 유지를 위해 더 많은 열량을 쓰게 된다.비만치료를 위한 운동의 강도는 최대 심박수의 70~90%로 1주일에 3~5회, 그리고 한번에 약 300kcal를 소비하도록 운동강도에 따라 30~60분 정도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대 박동수는 220에서 자신의 만 나이를 뺀 값으로 계산한다. 식욕증가는 무산소운동에서만 나타나고, 유산소운동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비만인이 운동을 할 때에 운동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먹지 않으며, 어떤 경우라도 운동은 열량 소모량을 더 증가시키므로 결국 체지방이 감소되는 결과를 얻게 된다.
행동수정
체중조절의 수단은 균형잡힌 생활방식이다. 성공적인 비만의 치료를 위해서는 비만인의 생활방식에 대한 분석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고,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식사 및 운동습관을 변화시켜 새로운 습관을 확립하도록 해야 한다. 장기간의 체중조절을 보장하는 행동수정이 필요한데, 이것은 자기감시, 자극조절 및 보상의 3단계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