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반의 역학조사를 통해 불소 부족과 충치 발생률 간의 상관성이 보고되면서 불소를 치아건강의 중요한 요소로 여기게 되었으며 식수에 불소를 첨가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불소는 체내에서 95% 정도는 뼈와 치아에 존재한다. 뼈에 함유된 불소의 농도는 연령 및 섭취량에 따라 증가한다.
불소 흡수와 대사
불소는 소장에서 주로 흡수되며 흡수율은 80~90% 가량이다. 배설은 주로 소변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배설량도 많아진다.
불소 체내기능
충치예방 및 억제
불소는 충치발생을 억제한다. 설탕 등 구강 내 탄수화물은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서 산을 형성하는데, 충치는 이러한 산에 의해서 유도된 치아 부식이다. 뼈나 치아를 구성하는 무기염인 히드록시아파타이트 결정에 수산기 대신 불소가 치환되면 플루오르아파타이트를 만들 수 있는데, 이 성분은 산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 충치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불소는 충치를 일으키는 박테리아의 효소 작용을 억제한다.
골다공증과의 관계
불소 공급이 충분한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골다공증 발생률이 낮았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불소가 뼈에서 무기질이 빠져나오는 것을 방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소 필요량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하게 되면 보통 한 컵당 0.2mg의 불소를 섭취하게 되므로 전체 불소 섭취량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그 외의 섭취량은 0.5~3mg 정도이다. 식수와 식품 등에서 섭취하는 불소의 충분섭취량은 체중 1kg당 0.05mg을 기준으로 성인의 경우 1일 2.5~3.5mg 수준이다. 임신수유부의 경우 성인 여성에 비해 불소의 섭취량을 높여야한다는 근거가 부족하여 성인 여성과 동일하게 설정하였다. 불소를 과잉 섭취하는 경우 치아나 골격에 불소침착증이 유발됨을 고려하여, 불소의 상한섭취량은 미국 석품영양위원회에서 정한 것과 동일하게 1일 10mg으로 설정하였다.
불소가 풍부한 식품
불소는 해조류, 고등어, 정어리, 연어 등의 어류, 불소가 첨가된 식수, 차 등으로 공급된다. 대부분 식사나 식수로부터 공급되지만 불소첨가한 치약이나 치과에서 불소를 도포하는 과정에서 공급된다.
불소 결핍증
불소가 부족하면 충치가 쉽게 발생하고 노인이나 폐경기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구강 건강에서 불소는 치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거나 불소 첨가된 음료수를 이용하면 어린이들의 충치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높다.
불소 과잉증
장기간 불소를 하루 20mg 이상 섭취하면 치아에 반점이 생기고 약해지는 불소증이 유발된다. 어린이들은 치아의 발달 시기에 생기기 쉬우며 성인의 경우 뼈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변색되거나 부러질 수 있다.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이를 치료할 목적으로 불소를 하루 20mg 이상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위장장애나 통증 등 심각한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